[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상주시에 배터리 실리콘 음극제와 원재료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한 SK머티리얼즈(주)의 영주시 투자 유치를 촉구해 온 황병직 경북도의원(영주시, 무소속)이 29일 SK머티리얼즈(주)의 영주지역 투자 유치를 이끌기 위한 '범시민협의체' 구성과 '범시민 대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황 의원은 이날 자료를 내고 "SK머티리얼즈(주)가 상주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영주시는 보이지 않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다"고 주장하고 "영주시로서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향후 SK머티리얼즈(주)가 SK로 합병되면 영주지역은 SK머티리얼즈(주) 본사 소재지로서의 지위를 잃게돼 영주지역 투자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병직 경북도의원(영주시, 무소속)이 지난 9일 경북도청 앞에서 시위를 갖고 "SK머티리얼즈의 영주지역 대규모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사진=황병직 도의원] 2021.09.29 nulcheon@newspim.com |
이번 황 의원의 '범시민협의체 구성' 제안은 영주시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주)가 영주지역이 아닌 상주시에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결정한 데 따른 지역경제 약화 우려 등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 의원은 "지난 2020년 한해 SK머티리얼즈(주)가 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은 약 700억원이다. 이는 영주시민 10만명 기준, 시민 한 명당 매년 70만원을 줄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면서 "그동안 이 돈의 상당 부분이 영주지역에 풀려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큰 축이 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상주에 대규모 투자키로 한 배터리 소재부품 공장이 영주에 투자됐다면 영주 지역의 자금흐름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SK머티리얼즈(주)가 영주지역 투자를 약속했지만 투자의 구체적인 사업내용과 시기,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며 "영주 소재 기업의 타 지역 이전 방지를 위한 '범시민 대토론회'와 '범시민협의체' 구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황 의원은 "기업 투자유치는 영주시민의 생계와 후손들의 미래가 걸린 엄중한 사안인 만큼 범시민적인 역량을 결집하고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머리 맞대 논할 필요가 있다"며 범시민협의체 구성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영주시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주)는 지난 14일 상주시 소재 청리 일반산업단지에 85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실리콘 음극제.원재료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경북도와 상주시와 함께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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