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의 바이오제약사 레드힐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후보물질인 '오파가닙'이 임상시험 결과 사망률이 62%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인 몰누피라비르 알약. Merck & Co Inc/Handout via REUTERS 2021.05.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일(현지시간) 레드힐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3 임상시험 연구결과를 밝혔다.
회사가 코로나19 환자 475명 중 폐렴 증상을 동반한 중증 입원환자 251명에게 오파가닙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뉘어 비교 분석한 결과 투여군의 사망률은 62% 감소했다.
임상에서 오파가닙 투여군은 14일이 지나자 77%가 산소호흡기를 뗐지만 위약군은 63.5%로 나타났다.
오파가닙 투여군은 퇴원까지 평균 기간이 10일인 반면 비투여군은 14일로 4일 앞당겨졌다.
레드힐의 의학 책임자인 마크 레비트 박사는 "새로운 연구 결과는 오파가닙이 입원 환자와 중증 환자들에게 사용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며 "중증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와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머크의 알약 치료제 후보물질인 '몰누피라비르'는 최근 공개한 3상 연구결과에서 감염 5일 이내의 환자 사망률을 50% 감소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경증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약이어서 오파가닙과 직접 경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머크는 이달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을 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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