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맨해튼의 펜트하우스 [사진=블룸버그] |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부동산 정보 및 중계회사 더글라스 엘리먼과 감정평가법인 밀러 사무엘의 보고서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뉴욕 맨해튼 아파트 매입건수는 4523건으로, 분기 기준 지난 1989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로 거래가 침체됐던 때와 비교하면 3배 급증한 것이며, 팬데믹 이전인 2년 전 3분기보다도 76.5% 증가한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직전인 2007년 때 3939건 보다도 많다.
일부 기업이 회사로 직원들을 불러들이는 등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제활동 제약이 다소 풀린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밀러 사무엘의 조너선 밀러 회장은 "아파트 시장 내 일종의 안전성과 긍정적인 분위기가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맨해튼의 집 수요가 줄고 외곽이 늘었다면 지금은 추세가 전환됐다는 것이다.
뉴욕 부동산중개사인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의 그레그 헤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맨해튼의 재판매 아파트 중간 가격은 99만9250달러로, 1년 전보다 9% 올랐다고 알렸다.
호가보다 높게 판매된 아파트 거래 비중은 8.3%로, 3년 만에 가장 컸다는 전언이다.
맨해튼 아파트 거래 열기에 팬데믹으로 쌓아둔 매물은 크게 줄었다. 코코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기준 나온 매물은 6850채로, 1년 전보다 28% 줄었다.
밀러 사무엘은 그러나 10년 평균 3분기 재고 매물보다는 여전히 17% 많은 수준이라며, "아직까지는 구매자들이 거래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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