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미국 제약사 머크와 경구용 코로나19(COVID-19)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인 몰누피라비르 알약. Merck & Co Inc/Handout via REUTERS 2021.05.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이리 자말루딘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성명에서 머크와 몰누피라비르 15만회분 구매 계약에 정부가 서명했다고 밝혔다.
자말루딘 장관은 "이번 결정은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풍토적 단계로 전환하면서 백신과 방역 조치와는 별도로 코로나19와 싸우는 무기로 새로운 혁신적인 치료법을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의 누적 확진사례는 230만명으로 동남아에서 세번째로 많다. 3200만명 인구의 말레이시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4.3%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코로나19 감염자의 입원과 사망률이 절반 감소시킨다는 머크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자 선구매 계약에 나선 국가가 줄잇고 있다.
이날 한국 질병관리청은 몰누피라비르 2만명분을 선구매 계약했다고 밝혔다. 전날 싱가포르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시 170만회분을 공급받는 1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지난 6월에 체결한 상태다.
호주 30만회분, 태국은 20만회분 구입을 협상 중이며 대만도 협상 중에 있다.
머크는 조만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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