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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나스닥: TSLA)에 대해 분기별 차량 인도 실적을 고려해도 높은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주식투자 전문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니덤의 라빈드라 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3분기 출하량을 살펴보면 '모델3'와 '모델Y'의 인도대수는 23만2000대로 니덤의 예상치인 21만7000대를 웃돌았지만, '모델 S'와 '모델X' 인도대수는 9280대로 니덤의 예상치인 2만8000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모델 S'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길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 동안 '모델 S'와 '모델X'의 부진한 인도량은 모델 교체를 위한 차량 조립 라인 재정비로 인해 이들 차량 생산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생각됐다"고 설명하면서도 약 9개월째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지난 4개월 동안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현재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이 한층 더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주가에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차량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더욱 낮아졌고 이에 따라 테슬라가 보급형 저가 모델의 판매를 늘려 고가 모델의 판매 감소분을 상쇄하기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이유로 테슬라에 대한 니덤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니덤의 현금흐름할인(DCF) 분석에 기반한 테슬라의 향후 10년 기업 가치 예상치는 주당 약 430달러이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45%가량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DCF는 기업 가치를 미래에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방법이다.
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높은 주가수익배율(PER)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순익 레버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테슬라에 '매도'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종합적인 투자의견은 '보유'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투자의견을 낸 월가 애널리스트 26명 가운데 12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7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7명이 '매도'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7일 종가보다 12.84% 낮은 691.71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8일 오전 9시 4분 현재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0.30% 상승한 796.0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