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민주노총 파업 D-1, 급식·돌봄대란에 학부모들 '발동동'

기사입력 : 2021년10월19일 12:44

최종수정 : 2021년10월19일 12:44

학비연대 조합원 2만여 명 파업 참여 "비정규직 차별화 철폐"
교육부, 대체 급식 제공·단축 수업 등 혼란 최소화 주력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급식조리사,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급식·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대체 급식과 급식 제공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 조합원은 2만여 명으로 학교 수로는 6000여 곳에 달한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조 소속 조합원까지 포함하면 파업 참가 인원은 최대 4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파업의 배경은 정규직과 차별 철폐다. 학비연대는 지난 8월부터 기본급 9% 인상과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비용 정상화를 요구했다. 급식 조리사의 잦은 산업재해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1.12% 인상, 근속 수당 1000원 인상, 맞춤형 복지비 하한액 5만원 인상 등으로 맞섰다.

결국 양측의 이견으로 지난 17일 협상이 결렬되자 학비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간 총파업 동참 여부를 투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3.7%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회의실에서 '학교비정규직 파업 찬반투표 결과 밢 및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동참의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민주노총] 2021.10.19 filter@newspim.com

박미향 학비연대 위원장은 "급식실과 돌봄교실로 신나게 달려오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노동자들도 파업에 나서는 게 무척 망설여졌고 파업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학교 현장의 불평등 해소 요구를 내걸고 하루 파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학비연대의 총파업이 가시화되자 교육당국은 긴급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의 협조를 전제로 학생들에게 대체 급식을 제공하고 단축 수업 등 학사 운영을 조정한다는 방안에 그친다. 돌봄 운영 역시 교원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마을 돌봄기관 등 외부기관을 활용해 대응하기로 했다.

◆학부모들 "도시락 싸아하나", 워킹맘도 혼란

학부모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2019년 급식조리사들의 파업으로 3800여개의 학교가 대체급식을 운영하고,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총파업에 나서면서 돌봄 대란이 일어났다. 과거 파업과 달리 이번 파업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전 직군에 걸쳐 있어 그 피해는 더욱 클 것이라는 게 학부모들의 말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수경(39)씨는 "파업은 할 수 있지만 그 피해가 아이들에게 가는 사실에 마음이 불편하다"며 "급식과 돌봄은 수업만큼 중요한데 아이들을 한 번 더 생각해서라도 파업에 신중했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파업은 정말 없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워킹맘 김은영(37)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파업 때문에 돌봄 교실에 가지 못한다"며 "엄마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가 집에 혼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고 안쓰럽다. 맡길 곳이나 부탁할 곳도 마땅치않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워킹맘인 최모(36)씨도 "하루 휴가 내서 도시락 싸고, 딸 아이를 돌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주노총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인근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열고 있다. 2021.07.03 leehs@newspim.com

교육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부모 유모(42)씨는 "매년 이렇게 벌어질 일이면 교육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며 "노조와 대화로 해결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야 하는데, 정부는 정부대로 융통성 없이 안된다고 고집을 피우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학교 현장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은 이날 돌봄 파업 시 교사를 포함한 교원을 대체 투입하라는 각 시도교육청의 지침에 대해 "노동조합법상 대체근로 금지 위반"이라며 "학교와 교원을 범법행위로 몰아넣는 위법적 지침을 내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현행 노동조합법상 학교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명시돼 있지 않아 파업 대체인력을 둘 수 없다.

교총은 "노동자의 권리로 파업권이 보호돼야 한다면 학생들의 학습, 돌봄, 건강권도 보호돼야 한다"며 "노사 갈등과 집단 이익 추구에 학생이, 교육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파업은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