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학연 카르텔 의심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립국악원 인사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역대 국립국악원장 18명 중 12명이 서울대 국악과 출신이다. 1995년 10대 원장부터 26년간 내리 서울대 국악과 출신들이 원장을 맡았고, 앞서 4대, 5대, 7대 원장도 같은 학교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12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최근 26년간 서울대 국악과 출신만 원장을 맡은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비상식적인 상황"이라며 "학연 카르텔이 형성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6월에도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국악방송 사장이 임기도 채우지 않은 채 돌연 사퇴한 뒤 나흘만에 국립국악원장으로 임명되면서다. 앞서 국립국악원은 원장 측근의 친인척을 단원으로 대거 합격시켜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처럼 인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문체부는 올해 국립국악원장을 기존 고위공무원 나급(2급)에서 가급(1급)으로 승급시켰다.
김 의원은 "국립국악원장 직책이 올라간 데 따른 책임이 뒤따라야 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며 "문체부가 조속히 나서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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