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검찰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직 강요 의혹과 관련해 고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전 성남시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 등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지난 9월 29일 경기 성남시 화천대유자산관리 본사의 모습. 2021.09.29 pangbin@newspim.com |
경제범죄형사부는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 내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배경 및 과정, 이 후보 등의 배임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24일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관계자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황 전 사장은 2015년 2월 6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최근 공개한 황 전 사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의 녹취록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은 "당신에게 떠다미는 거냐"라고 물었고 유한기 전 본부장이 "정도 그렇고 유도 그렇고 양쪽 다 했다"고 답했다. 대화에 나오는 '정'은 정 전 실장을, '유'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한기 전 본부장은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이야기입니다"라며 '시장'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국민의힘 측은 당시 인사권자인 이 후보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사장은 사퇴 압박을 버티다 그해 3월 초 임기의 절반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후 대장동 개발 사업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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