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오는 11월이 지나가기 전에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 JCPOA)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핵합의 수석 협상자인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11월 말 전에 핵합의 협상 재개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가진 뒤에 나왔다.
이란은 그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영국·중국·독일·프랑스·러시아와 직접 핵합의 협상 재개에 대해 논의했고, 미국과는 간접적으로 소통해왔다고 CNN은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인데, 이란 핵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핵협상 재개 시간표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2015년에 체결된 이란 핵합의는 핵 프로그램 통제에 대한 대가로 이란에 제재 완화 혜택을 줬다. 그러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핵합의에서 발을 빼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은 우라늄 농축 등 기존 합의 내용을 깨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핵합의 복귀 협상을 제안해왔지만 이란은 지난 6월부터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가 이달 초부터 협상재개에 긍정적으로 전환했다.
이란 테헤란에서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좌)과 만난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정무차관. Iran's Foreign Ministry/ WANA (West Asia News Agency)/Handout via REUTERS 2021.10.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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