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번주(11월1~5일) 국내 증시에서는 카카오페이, 엔켐, 피코그램이 신규 상장한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데뷔한다. 엔켐과 피코그램은 각각 1일, 3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된다.
지난 25일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점에서 카카오페이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증권] |
하반기 IPO 대어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계열사로 결제, 금융 등 서비스를 영위하는 B2C 핀테크 기업이다. 카카오페이증권과 케이피보험서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가파른 거래액 상승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9만원에 확정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일반 공모청약을 통해 총 5조6608억원의 증거금을 모집했다. 청약 경쟁률은 29.6대 1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 상 처음으로 신주 100%에 대해 균등배분을 실시해 90만원의 증거금만 있다면 누구나 청약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주식 수는 한 명당 평균 2.3주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IPO를 통해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해당 자금은 증권 리테일 사업확대, 디지털 손보사 자본확충을 비롯해 핀테크 회사 인수합병(M&A)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투자, 보험, 대출 중개등 각 금융서비스와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인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가 쥐고 있는 3712만755주가 상장일부터 거래가 가능한 가운데 매물 출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상장 주식 물량 가운데 28.5%를 차지하고 있어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는 엔켐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가운데 전해액을 공급하는 회사다.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매출 성장률은 83.2%에 달한다. 다만, 올 상반기 원재료 가격 상승과 비용 증가 영향으로 4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3분기 해외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고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가격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엔켐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를 상회하는 4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높은 관심을 이어갔다. 청약 결과 127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6조465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9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활용해 헝가리, 중국 등 해외 공장 증설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피코그램은 정수기 소재와 필터 등 부품을 비롯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필터생산에서 출발해 2015년부터는 자체 브랜드 정수기 '퓨리얼(pureal)'을 출시하며 B2C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억원과 19억원으로 집계됐다.
피코그램의 최종 공모가는 1만2500원이다. 일반 청약 결과, 경쟁률은 1520.4대 1로 집계됐으며 증거금은 2조3755억원을 기록했다. 피코그램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25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과 카본블럭 및 필터 생산 설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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