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와 업계 3위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전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가 독점에 대한 경계를 점점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미국 최대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가 경쟁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를 인수합병하는 계획을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펭귄랜덤하우스는 사이먼앤드슈스터를 21억8000만달러(약2조6000억원)에 인수하려고 제안하고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릭 갈랜드 미 법무부장관은 "세계 최대 출판사가 최대 경쟁자 중 하나를 합병하면 영향력이 큰 출판 산업에 대해 전례없는 지배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소송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 작가들과 소비자들이 반경쟁 합병으로 인한 비용을 감당하게 되고 이는 작가의 인세를 인하로 이어지고 결국 소비자들이 선택권이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독점 당국인 법무부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올해 주요 반독점 소송을 꼽힐 정도의 큰 규모이고 이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 달라진 기류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펭귄랜덤하우스는 전세계에서 300여곳의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만5000종 이상의 신간을 펴내고 있다. 이는 미국 주요 출판사 4곳의 출판량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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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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