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피플&] '36년 오일맨'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의 '탈정유'

기사입력 : 2021년11월06일 09:29

최종수정 : 2021년11월06일 09:29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 상반기 실적 개선 이끌어
'에너지사업 총사령관' 역할 맡아 기업가치 제고 주력
2030년까지 친환경 미래 사업 영업익 비중 70%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공식화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본격적인 탈(脫) 정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말 석유화학분해시설(HPC)이 상업가동 예정이며 수소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탈정유 행보의 중심에는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이 있다. 강 부회장은 지난달 12일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지 3년여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에너지사업 부문의 책임경영을 맡아 수소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상장 전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의 IPO 도전은 지난 2012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내년에 강 부회장이 상장절차 완주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사진=현대오일뱅크]

◆ '신입사원에서 대표이사까지' 정유·석화 전문가

1958년생인 강 부회장은 1985년 현대오일뱅크(당시 극동석유주식회사) 엔지니어로 입사해 2018년 수장에 오른 36년차 '오일맨(Oil Man)'이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여러 직무를 거쳐 대표이사까지 올라 누구보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다.

강 부회장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대산공장 현장에서만 34년의 경력을 쌓은 정유, 석유화학 전문가다. 정유사 최초 무재해 2000만인시를 달성하는 등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대산공장의 안전가동을 책임졌다.

또한 2012년 중앙기술연구원 초대원장을 맡을 만큼 연구개발을 중요시 하고 신사업 발굴을 강조해 왔다.

강 부회장은 유가하락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제적인 비상경영 조치와 손익개선을 위한 다양한 비용절감 과제들을 발굴·실행하며 현대오일뱅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5500억원 손실에서 올 상반기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강 부회장은 최근 강화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맞춰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강 부회장은 지난 3월 미래 비전 발표회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화학소재·블루수소·화이트바이오 사업을 3대 축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3대 친환경 미래 사업 전환 진두지휘

현대오일뱅크는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 85%에서 2030년까지 40%대로 낮추고 친환경 미래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정유공장은 미래사업의 원료와 친환경 유틸리티(전기, 용수 등)을 공급하는 RE플랫폼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말 상업가동 예정인 HPC는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화학·소재기업,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사용해 올레핀(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소재)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다.

석유화학사업은 크게 올레핀과 방향족 분야로 나뉜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아로마틱(방향족) 사업만 영위했으나, HPC 완공과 함께 올레핀 분야에도 진출하게 된다. HPC는 롯데케미칼과 함께 약 3조원을 투자했으며 연간 폴리에틸렌 85만톤, 폴리프로필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2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내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며, 지난 8월에는 수소차의 연료로 쓰이는 고순도 수소를 정제하는 설비도 구축했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화이트 바이오는 생물성 연료로부터 생산되는바이오연료·케미칼·플라스틱 등을 총칭하는 탄소중립 산업이다. 지난 6월 대한항공과 함께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바이오항공유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친환경 미래 사업의 영업비중을 늘리는 과정에서 기존 정유공장은 미래사업의 원료와 친환경 유틸리티(전기·용수 등)를 공급하는 'RE플랫폼(Renewable Energy,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프로필

▲1958년생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화학공학과 ▲2008년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생산부문장(상무) ▲2012년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생산부문장(전무) ▲2014년 현대오일뱅크 생산본부 생산부문장(부사장) ▲2015년 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부사장) ▲2018년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2021년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