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비 391.8%↑·매출 5조1815억 55.7%↑
유가·석유제품 마진상승..."HCP 12월 상업가동 예정"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유가 강세와 정제마진 상승 등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과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중인 중질유 석유화학분해시설(HPC)은 12월 상업가동 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올뱅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1815억원, 영업이익 173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7%, 영업이익은 391.8%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현대오일뱅크 실적 추이 [사진=현대오일뱅크] 2021.10.28 yunyun@newspim.com |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유가와 석유제품 크랙(원료와 석유제품 가격 차이) 상승으로 마진이 상승했다"며 "재고 효과가 줄어들면서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 공급 조절 및 역외지역 선제적 백신 접종으로 석유제품 수요도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제품 크랙이 휘발유는 배럴당 8.1달러에서 9.7달러로 경유는 6.9달러에서 8.1달러로 상승했다.
사업별로는 정유부문은 매출 5조1594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조475억원에 영업이익 460억원, 윤활기유 사업은 매출 2311억원에 영업이익 59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4분기 정유사업 전망에 대해 "국제유가는 동절기 타이트한 수급과 천연가스 대체 수요, OPEC+의 공급 조절로 배럴당 80~85달러 정도로 전망된다"며 "휘발유와 등유, 경유 크랙 역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HPC를 시험운전중으로 오는 12월에 상업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HPC는 납사 대비 저렴한 중질유분과 부생가스를 원료로 사용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 상업 가동 후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 화학과 에틸렌초산비닐(EVA) 등 소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60%, 롯데케미칼 40% 투자했으며 생산제품은 폴리에틸렌 85만t, 폴리프로필렌 50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O 관련 계획도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는 것은 법적인 문제 등 때문에 어렵다"면서도 "내년 중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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