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 연말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관계개선을 위해 비자발급 완화 등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국기. 2018.1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아직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미중 화상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영사관 재개방과 비자발급 제한 완화 등 조치들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부터 중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민감한 분야 연구와 기술 유출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 미국은 첩보활동이 의심된다며, 지식재산권과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을 폐쇄한 바 있다.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양국 간 갈등을 해결할 돌파구 마련까지는 힘들지만 "양국 간 관계 재설정의 최대 기회"라고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SAIS)의 앤드루 머사 중국학부장은 "정상회담에서 결과는 물론이고 깊고 본질적인 대화가 없다 하더라도 관계의 분위기를 재설정하는 것 자체가 큰 성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중국의 성공적인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탄두 제조 확대 등이 양국 간 핵군축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시 주석이 불참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존 케리 백악관 기후특사와 카운터파트인 셰전화 기후특사가 만난 것과 관련해 계속해서 소통을 이어갈 것을 바이든 대통령이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사안은 이번 회담에서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다. 관계 개선을 위해 민감한 주제 언급은 피하는 대신에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자주권을 요구하고, 미국은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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