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맞서 내년 1월에 10개 정도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대항하기 위해 내년 초 글로벌 인프라 금융 프로그램 일명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을 본격 추진한다.
미 고위 당국자는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주 의견수렴을 위해 아프리카의 세네갈과 가나, 에콰도르 등 5개국에서 최소 10개의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세네갈에 서아프리카 백신 생산 허브 설치, 신재생 에너지 공급망 구축, 여성 소유 기업에 대출 확대,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 등의 프로젝트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3W는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고노동 기준을 가진 프로젝트 자금 조달, 기후 변화 중시, 여성 기업가 등 사회적 약자 계층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이 2013년부터 일대일로를 통해 중앙아, 유럽, 아프리카에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에 대응하고자 지난 6월 주요 7개국(G7)에 이같은 계획을 제안했다.
미 당국자는 "내년 초 출범할 수 있는 주력 프로젝트를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개발도상국들에 지분 참여, 대출 보증, 정치적 보험, 보조금, 기술적 전문지식을 포함한 모든 범위의 금융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1.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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