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을 개혁할 의도가 없고, 대만관계법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2021.06.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한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대만의 현상유지가 중국, 대만, 미국의 이익은 물론이고 역내 안보와 안정에 부합한다고 믿는다"며 미국은 대만관계법을 고수하고 어떠한 일방적인 변화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알렸다.
대만관계법은 중국의 문제는 외부의 간섭 없이 해결해야 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내용의 미중 공동성명이다. 이날 발언은 대만이 중국 영토라는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최근 일련의 중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양안 관계의 안보와 안정이 일정 수준 흔들렸다"고 하면서도 미국은 중국을 개혁할 의도가 없으며, 공존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적은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의 가치와 이익에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국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중국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전 행정부들의 과거 대(對)중 접근법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미국의 정책으로 중국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면서 "미국의 대중 정책의 목표는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이 가까운 미래에 국제 체계에 운영되어야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미국은 이러한 조건들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확실히 할 것이며, 그것에 따라 국제 규칙들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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