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대만의 '확고하고 의미있는 유엔 체제 참여'를 지지해달라고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은 민주주의의 성공 사례이며 유엔의 취지에 맞게 투명성과 인권존중, 법치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의 의미있는 유엔 체제 참여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 문제라면서 대만이 과거 유엔 전문기구에 참여했던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에 가치를 부여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만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나 세계보건총회(WHA) 등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은 유엔과 관련기구의 중요한 업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미국과 대만의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한 화상 포럼에서 미국측은 대만의 유엔 참여 확대 이슈를 부각시켰다. 미 국무부는 포럼이 보건, 환경, 기후변화, 개발원조, 기술표준, 경제협력 등 국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만의 유엔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대만의 의미있는 참여에 관한 약속을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은 대만의 유엔 참여는 주권국가만 회원국이 될 수 있다는 유엔헌장 제 4조와 대만을 축출하고 중국을 유일한 대표 정부로 인정했던 1971년 10월 유엔 총회 결의에 위배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또 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흔드는 의도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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