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 11일 오후 4시 온라인 회의
3단부 탱크 기밀 원인 가설 제시 후 순차 검증 추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3단부 엔진의 문제를 포함한 데이터 초기 분석 결과가 발사조사위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아직 원인 분석에 이르지 못한 만큼 조사위원들은 실질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가설을 세워 이를 차례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의 2차 회의가 화상연결로 진행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제 항우연이 누리호에서 내려받아 분석한 데이터 결과가 처음으로 조사위원들에게 제공된다.
지난달 21일 고도 700km에 도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서 위성 모사체(사진 왼쪽)가 분리되고 있다. 다만 누리호 3단부 엔진이 조기 종료되면서 위성 모사체를 목표 궤도에는 올려놓지 못했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11.11 biggerthanseoul@newspim.com |
과기부 한 고위관계자는 "누리호 3단부의 탱크 기밀 문제가 맞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며 "다만 여전히 해당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조사위원들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가설을 최대한 이번에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하나씩 검증하고 지워가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고도 700km까지 도달했으나 마지막 3단부 엔진이 조기 종료되면서 위성 모사체를 목표한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와 항우연은 누리호 1단 및 2단 비행 시 추진제 탱크 압력과 엔진이 정상 운용된 것을 확인했으며 3단 비행구간에서 산화제 탱크의 압력이 저하되면서 엔진 추력과 가속도가 낮아져 엔진의 연소가 정지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회의에서 분석된 데이터가 조사위원에게 제공되는 만큼 실질적인 원인 분석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호 발사의 최종 단계인 위성 모사체 궤도 안착에서 문제가 발생된 만큼 조속한 원인 분석은 향후 누리호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 과기부는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발족, 착수회의를 가진 바 있다.
한 항공우주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누리호가 목표 고도에 도달한 것에는 성공했으나 발사체 역할은 최종적으로 위성을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발사체의 부가가치를 높이를 수 있는 부분은 위성 이송 기능이다보니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변수를 찾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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