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의회 김한종 의장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과 관련해 사업비를 조속히 집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16일 김한종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질병관리청이 국립심뇌혈관센터 구축을 위한 실시설계비와 부지매입비 등 올해 예산 44억원을 아직까지 집행하지 못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질병관리청에서 발주된 관련 연구 용역이 올해 10월에야 마무리되면서 실시설계가 지연됐다"며 "용역 결과 당초 490억원이었던 사업비가 1900억원으로 인력은 200명대에서 500명대로, 사업 부지는 1만 3500㎡에서 3만 8000㎡ 규모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사진=전남도의회] 2021.11.16 ej7648@newspim.com |
이에 김 의장은 "사업 규모가 커진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질병관리청의 사업 추진 의지가 의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사업비와 부지·인력 등 센터 규모를 키우는 데 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증액된 예산을 2023년도에 반영한다는 명분으로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관련 예산을 전혀 넣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올해 예산 범위 내에서 부지를 일부라도 매입할 수 있는데도 예산을 전액 불용하려고 하는 것은 질병관리청의 사업 추진 의지를 의심받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장성 나노산단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반영한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이다"며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의 부지가 다른 지역으로 변경될 경우, 엄청난 좌절감과 실망감을 넘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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