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통신사의 탈통신 부추기는 사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통신사·SO서 네트워크조직은 '비용부서' 취급
네트워크가 비용된 건 낮은 통신·방송요금 탓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신입 면접 때 면접관이 '네트워크조직은 비용을 축내기만 한다'면서 '네트워크조직도 회사의 영업이익과 매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한 게 잊히지 않네요."

지난달 한 통신사의 유무선 통신장애가 벌어진 후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서는 "통신사를 불문하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속출했다. 네트워크가 근간이 될 통신회사에서 네트워크 관리 조직을 등한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비단 통신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달 사고로 출범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네트워크 안정성대책TF의 점검 대상인 케이블TV(SO) 업체들에서도 비슷한 증언이 쏟아진다. 매뉴얼에 적힌 교체주기대로 장비를 교체하겠다고 결재를 올리면 "별문제없는데 정말 다 교체가 필요하냐"고 되묻는다 한다. "안 바꿔도 티는 안 나는데 매뉴얼대로 바꾸면 돈이 많이 드니, 장애 나기 전까지는 최대한 비용을 줄이려는 것 아니겠어요?"

그동안 탈통신을 외치던 통신사들은 이제 "통신이 기본"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사내문화가 쉽게 바뀔 리 만무하다. KT의 경우 사내에서 당장 내년부터 적용될 임금단체협상에 네트워크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긴급출동보전비를 초과근무수당체계에 합친다는 항목을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야간작업으로 초과근무가 많았던 현장직원들의 임금을 줄이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와 KT측은 지난달 통신장애가 야간작업을 기피하려는 현장직원의 일탈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는데 내년부터는 야간작업을 더 꺼리게 만들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는 셈이다.

통신사 경영진들의 무사안일주의나 실적지상주의는 물론 네트워크관리를 '비용'으로 만들어버린 직접적인 이유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통신사들이 꾸준히 수익을 가져다주는 통신사업을 두고 자꾸 신사업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에 있다.

우리나라는 케이블TV가 월 5000원대, 인터넷(IP)TV는 월 1만원대 요금인데 미국 1위 통신사 AT&T가 제공하는 유사한 상품의 유료방송서비스는 월 69.99달러(한화 약 8만2000원)다. 대선 때면 후보를 막론하고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을 내세우지만 사실 가계소비지출 중 통신비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도 단말기 가격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통3사가 가져가는 통신서비스 요금은 더 감소하는 중이다.

얼마 전부터 KT는 고객보상 전담지원센터를 통해 통신장애 보상금액을 이용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각계에서는 보상금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지탄이 거세다. 정부에서는 오래된 통신서비스 약관을 뜯어고쳐 의무적인 손해배상이 이뤄지는 서비스 장애 기준을 단축하겠다고 한다.

한 시간 넘게 음식점 앞에서 결제도 안 되고 전화도 안 돼 발을 동동 굴렀던 경험은 분명 수천원으로 위로되지 않는다. 소상공인이라면 실질적인 재정적 피해도 입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연결된 비대면 시대에 맞춘 약관 개정도 분명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결국 통신사의 탈통신 신사업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기우일까.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