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오뚜기 오너일가가 953억원 규모의 주식을 법원에 공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 회장의 자녀들도 최근 보유주식 공탁에 나서는 등 증여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함영준 회장의 자녀인 함윤식씨와 함연지씨는 이달 11일 서울지방법원에 각각 오뚜기 주식 800주, 1300주를 세금 연부연납을 위한 담보로 공탁했다.

앞서 윤식씨와 연지씨는 2018년 1월에도 각각 오뚜기 주식 500주와 1000주를 법원에 공탁했다. 윤식 씨는 올해 8월에도 오뚜기 주식 1500주를 공탁했다. 윤식씨는 2800주, 연지씨는 2300주를 법원에 공탁한 것이다. 세금 마련을 위한 조치로 함 회장이 자녀들에 대한 증여 작업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 회장도 오뚜기 주식 20만주를 공탁한 상태다. 오뚜기 일가가 공탁한 주식은 총 20만5100주로 전일 종가 기준 953억원 규모다. 함 회장 또한 2016년 아버지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받은 약 3000억원 가치의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목적이다. 당시 함 회장에는 1500억원가량의 상속세가 부여된 것으로 알려진다.
함 회장이 공탁한 주식에 대한 계약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함 회장은 앞서 2017년에는 오뚜기 주식 11만1000주를 담보로 대출받아 세금 일부를 납부하기도 했다. 공탁 주식에 대한 연부연납 기한이 얼마남지 않은만큼 조만간 상속세 문제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 회장과 관련해 "상속세 납부 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함윤식, 함연지씨는)증여세 마련을 위한 공탁으로 경영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 최대주주인 함 회장의 오뚜기 지분율은 25.73%(94만4798주)로 전일 종가 기준 약 4346억원 규모다. 함 회장의 장남 윤식씨의 오뚜기 지분율은 2.17%(7만9843주)로 약 367억원 규모다. 연지씨의 지분율은 198억원 규모인 1.17%(4만3079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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