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간 계약 이어 부지조성·본공사 현대건설 수주
국토부, 해외 공항개발 수주 활성화 지원방안 마련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는 한국-페루 정부 간 계약(G2G)에 따라 사업총괄관리(PMO) 사업으로 추진 중인 페루 친체로 신공항 사업의 본 공사 착공식을 19일(현지시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PMO는 발주처를 대신해 ▲설계 검토 ▲시공사·감리사 선정 ▲기술 지원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사업유형을 말한다.
친체로 신공항 사업은 잉카문명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다. 우리 정부는 2019년 6월 페루 정부가 정부 간 계약으로 발주한 사업에서 스페인, 캐나다, 터키 등과의 경쟁을 거쳐 사업을 최종 수주했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 건설사업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
이번 사업은 우리 정부가 인프라 분야에서 최초로 정부 간 계약을 성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국은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를 운영하고 인프라 협력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 지원활동을 벌였다.
정부 간 계약에 이어 올해는 현대건설이 부지조성공사와 본공사 시공계약까지 수주하는 등 후속 성과도 거뒀다. 약 1600억원, 5400억원 규모의 부지조성공사와 본공사에서 현대건설은 각각 55%, 35%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친체로 신공항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연간 약 5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한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 참여를 계기로 향후 건설·인프라 수요가 많은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페루 양국은 1963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돈독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오늘 착공식은 친체로 신공항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매우 뜻깊은 행사"라며 "PMO, 시공사 등 한국기업들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만큼 스마트 공항 등 대한민국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건설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공항 개발은 철도・도로에 이은 세계 3대 인프라 시장이다. 향후 2023년부터 항공수요가 회복하면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해외 공항개발 분야를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도약 기회로 삼기 위해 폴란드 신공항, 베트남 롱탄 신공항 등 추진 중인 주요 해외공항 사업의 수주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