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구단 kt, 40년 야구역사상 창단 첫 한국시리즈 4연승 우승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모든 힘을 쏟아낸 kt 위즈 선수들, 코치진, 프런트, 뜨겁게 응원해주신 수원시민, KT 위즈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1.11.18 jungwoo@newspim.com |
18일 한국시리즈 경기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응원한 염태영 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KT 위즈가 창단 후 최단기간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뤄내며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며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함께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T 위즈는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대 4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0월 31일 35년 만에 열린 역대 두 번째로 열린 타이브레이크(순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승리하며 '1군 진입 후 최단기간(7년)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KT 위즈는 이날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하며 최단기간 통합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수원시는 프로야구단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2011년부터 지금까지 KT 위즈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막내구단 KT 위즈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허구연 프로야구 해설위원, 박동희 MBC스포츠플러스 기자 등 야구인들은 "염태영 시장은 야구단 유치 단계 때 내걸었던 공약을 모두 지키며,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며 수원시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2011년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수원시는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KT 야구단에 야구장 25년간 무상 임대' 등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했다.
수원시는 470억 원(국·도비 포함)을 투입해 수원야구장을 2차례에 걸쳐 증축하고 편의시설을 정비했는데, 공사를 할 때 야구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수원야구장은 리모델링을 거쳐 2만 2000석 규모의 '수원 KT 위즈파크'로 다시 태어났고, 야구팬·야구인들에게 "아주 잘 만든 야구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1월 창단한 KT 위즈는 이듬해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 참가했고, 2015년 '열 번째 구단'으로 1군 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막내 구단에 1군 리그의 벽은 높았다. 2015년 52승 91패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2016년에도 53승 89패로 순위표 끝에 자리했다. 2017년에는 50승을 거두는 데 그치면서 '3년 연속 꼴찌'에 그쳤다. 2018년 59승 82패, 창단 후 처음으로 4할 승률을 넘기며 9위로 올라섰다.
2019년 제3대 감독으로 이강철 감독이 부임하며 KT 위즈는 그야말로 '환골탈태'를 했다. 2019년 71승 71패로 '꿈의 5할 승률'을 달성했다.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만년 하위권'에서 벗어난 의미있는 성적이었다.
2020년에는 81승 61패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두산 베어스에 져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연승을 하며 지난해 패배의 아픔을 말끔하게 지웠다.
올해는 팀 타선의 절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해 "타선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공백을 잘 메우며 8월 13일부터 두 달 넘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막바지에 1위 자리를 삼성 라이온즈에 빼앗겼지만,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끝에 결국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염태영 시장은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줬고, 특히 프로 데뷔 후 1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선 박경수 선수의 공수에서 활약은 눈부셨다"며 "하루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활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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