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전두환 씨가 9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호흡곤란' 호소해 25분만에 법정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08.09 kh10890@newspim.com |
NYT는 22일 '한국의 전 군사 독재자인 전두환이 90세로 사망하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많이 비난받는 군 장성 출신 독재자인 전두환이 화요일 서울 자택에서 숨졌다. 그의 나이는 90세였다"고 보도했다.
NYT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 전 대통령이 1979년부터 1988년까지 철권통치한 인물이며, 공수부대와 장갑차를 보내 민주화 운동 시민들 수 백명을 학살한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전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8년 후인 지난 1996년에 군사반란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에 사면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재벌들로부터 수억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지만 "끝까지 사과는 없었다"며 군 장성 출신 3명의 전직 대통령 중 가장 늦게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3명의 군장성 출신 대통령을 겪은 32년 동안 한국은 1950~1953년 전쟁을 딛고 아시아 호랑이 경제국으로 일어났다며 "전두환 정권 당시 한국은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연 10%대의 경제 성장을 이루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였다고 NYT는 전했다.
또한 전 정권 아래 1988년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지만 "전 전 대통령은 독재자로 가장 기억되고 있다"고 NYT는 썼다.
대통령리더십연구원의 최진 원장은 NYT에 "한국인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은 폭군의 독재자와 동의어"라며 "그의 긍정적 성과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취한 것과 임기 동안 독재적 행보 등 부정적인 유산으로 압도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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