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5·18 학살 주범…국민들 허탈함 빠뜨려"
"분단 장벽 걷어내고 내적 통일 시대 열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이상현 윤준보 인턴기자 =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가 23일 고인이 된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단 한 번의 질실된 사죄의 표명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전태삼 씨는 이날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은 지금까지 전두환씨가 뉘우치고 참회하고 사죄하기를 바라며, 그가 살아생전에 대국민 사죄성명서를 발표하기를 촉구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2021.11.23 taehun02@newspim.com |
전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5·18학살과 헌정유린, 삼청양민학살, 형제복지원과 군 강제징집 녹화 선도공작의 참담한 고문 및 인권유린과 탄압, 노동운동 탄합 등 그의 5공화국에서 벌어진 국가푝력의 만행에 대한 단 한 마디의 사죄도 없이 떠남으로써 국민을 허탈한 심정에 빠뜨린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전두환씨의 죽음으로 전두환씨와 그 부역세력들이 저질렀던 모든 범죄행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역사의 진실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역사정의를 수립하기 위한 오리 모든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대장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씨는 "학살주범 전두환 처벌이야말로 적폐의 온상을 제거하는 길"이라며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사회대개혁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열강들가 외세의 온갖 음험한 논리에 맞서 싸우는 우리 민족의 당당함과 호연지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길"이라며 "분단의 장벽을 걷어내고 민족대통합과 진정한 내적 통일이 시대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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