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을 수리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단열창호, 단열재와 LED조명을 설치하면 서울시로부터 수리비를 최대 6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융자 받을 수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신한은행과 주택·건물 에너지효율화 융자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융자신청은 오는 26일부터 받는다.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은 고효율 자재(단열창호, 단열재, 보일러, 조명 등) 교체 등을 통해 건물의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요인을 개선하고 이용효율을 높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건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민간 건물과 일반 주택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화 사업비의 융자를 지원해왔다.
시는 올해 4월 '2021년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융자지원' 사업 시행을 알리고 민간 건물과 주택의 에너지 효율개선 공사에 무이자로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제부터는 신한은행에서도 융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융자 금액은 기존 15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으로 늘었다.
적용금리는 0%로 기존과 같으며 주택부문 지원한도는 은행마다 다르다.주택부문 융자 신청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할 수 있으며 융자금액은 공동주택 최대 3000만원, 단독주택은 6000만원이다. 건물부문은 우리·하나·국민·농협·신한은행에서 신청하면 된다. 최대 20억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신한은행과의 협약으로 주택부문 융자지원 한도가 상향됨에 따라 시민들의 자부담을 줄이고 성능미달 자재를 사용하는 문제 또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의 건물 수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60만동으로 연면적 약 6억㎡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5년 연면적 4억7900만㎡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이중 30년 이상 노후건물은 약 28만동(1억5300만㎡)으로 매년 노후도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990년대 주택 신축이 가장 많아 건물 노후도가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돼 주택분야의 에너지효율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란 게 서울시의 이야기다.
지원대상은 신청일 기준 1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로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균등분할로 상환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날로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온실가스도 감축하고 난방비, 전기료 절약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라며 서울시는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등 현장수요를 반영한 건물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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