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이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김수영 시인 기증 유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김 시인의 부인 김현경 여사가 지난해 연세대에 기증한 고인의 유품 3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김 시인이 1966년 연세대 영어영문학과에서 강의했던 당시 사용한 노트와 영문 번역 원고는 최초 공개다.
1921년생인 김 시인은 1945년 11월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한 뒤 이듬해 중퇴했다. 1966년에는 영문학 강사로 연세대에 돌아와 강단에 섰다. 2018년에는 작고 50주년을 맞아 모교인 연세대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연세대는 "김수영 시인은 일본어로 쓰고 읽는 법을 먼저 배운 해방 후 세대"라며 "원고 한 장을 쓰려면 한글 사전을 최소한 두서너 번을 들추어 볼 만큼 시어 자체가 야기하는 이질적 질감에 대해 민감하게 의식했고 시적 언어를 치열하게 탐구함으로서 해방 후 세대가 경험해야 했던 언어적 곤란을 타개해 나갔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김수영 시인이 사용한 강의노트. 연도는 미상이다. 2021.11.26 filter@newspim.com [사진제공=연세대] |
이번 특별전은 김 시인이 수행했던 언어적 응전에 초점을 맞췄다. 모국어와 일본어를 가로지르며 문명으로서의 현대를 모색했던 시인이자 번역가로서 김 시인을 조명하겠다는 게 이번 특별전의 목표다.
특별전 전시 기간은 내년 2월 28일까지며 연세대 문과대학 윤동주기념관 홈페이지나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 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람 사항 변동이 생길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윤동주기념관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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