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빗' 원영오 대표 인터뷰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이동약자'라는 말이 필요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휠체어 보조인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보조기기인 '무빈'을 생산, 판매하는 리베라빗의 원영오 대표는 "국내외에서 휠체어 보조인을 위한 모빌리티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해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리베라빗은 소셜벤처허브센터가 주최하고 제피러스랩이 수행한 녥소셜벤처 액셀러레이팅'프로그램에서 4대1의 경쟁을 통해 선발된 20개 참여기업중 하나이다.
소셜벤처 투자유치 엑셀러레이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셜벤처를 발굴, 기업진단 컨설팅 IR컨설팅을 통해 지속성장을 견인할 목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리베라빗' 원영오 대표 |
- 리베라빗이라는 사명은 무슨 뜻인가.
▲ 라틴어로 자유를 뜻하는 '리베라'와 컴퓨터의 가장 작은 단위인 '비트'를 합쳤다. 개개인을 비트에 빗대어 보행이 불편한 모든 사람에게 자유로울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 다짐에서 지은 회사 이름이다.
-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한 일이 몇차례 있었는데, 집안마다 사용하지 않는 휠체어가 눈에 띄었다. 어르신들이 휠체어가 필요해 구입하셨는데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쉽게 사용하실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전기자전거 DIY 키트 원리를 적용해 휠체어에도 전동기능을 추가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창업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 회사 내부자원만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했다. 개발 초기에 방향을 못잡고 헤맬 때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기술 개발에 도움을 주실 교수님을 소개해줘서 시작할 수 있었다. 또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를 맡게 되면서 교통 약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내부 팀워크가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다.
리베라빗 '무빈' 작동사진 |
- '무빈' 제품의 특징은.
▲무빈은 휠체어 보조인용 전동어시스트 장치이다. 휠체어를 스스로 조작하는 일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다. 그래서 휠체어를 가볍게 만들어가 전기로 조작하는 방법들이 개발돼 왔다. 그런데 간병인이나 가족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증장애인의 경우엔 휠체어를 스스로 조작하는 방법보다 휠체어 보조인의 편의성을 고려해야 한다. 무빈은 휠체어 보조인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국내 최초의 보조기기이다.
무빈은 일상 생활 뿐 아니라 관광지의 다양한 이동환경에서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경사로에서 평소 사용하던 힘의 20%만으로도 쉽게 올라갈 수 있게 도와준다. 가격도 해외의 유사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 올해 경영 성과는 어떤가.
▲ 리베라빗은 올해 카이스트 SEMBA와 벤처캐피탈인 스파크랩의 엑셀러레이팅 과정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 제한되는 환경 속에서도 매출이 전년대비 200%이상 성장했다. 교통 약자 지원과 고령자 일자리 창출 등을 인정받아 SK에서 후원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 단기목표로 국내외 휠체어 보조인을 위한 모빌리티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해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려 한다. 이를 위해 판로 개척에 힘쓰는 한편으로 소셜벤처들과 협업해 고령사회에 직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 이니셔티브를 만들어낼 것이다.
장기목표는 우주관광 시대에서도 휠체어 사용자와 비사용자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퍼스널모빌리티를 개발해 이동약자라는 말이 필요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