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내 기준 총 1만1500명 선발
수능 표준점수·환산점수 활용 대학 각각 달라
영역별 반영 방법 등 종합적 고려 필요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에는 총 10개의 지역거점국립대(지거국)가 있다. 학령인구감소 등으로 지역 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거국은 여전히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27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지거국은 '거점국립대학교 총장 협의회'에 가입한 전국 10개의 국립대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지방거점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가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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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지거국은 정원 내 기준으로 총 1만1510명을 선발한다. 가군(5106명)과 나군(5534명)에서 대부분의 인원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경북대(1732명)이며, 경상국립대가 가장 적은 825명을 정시로 모집한다.
대학마다 환산점수 등 적용방식을 다르게 적용한다. 강원대와 제주대는 수능 활용 지표 중 백분위 성적을, 경상국립대와 충북대는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다른 대학은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함께 대학환산점수에 이용한다.
대학별 활용지표는 가산점 등을 적용한 대학환산점수 산출 시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유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산점이 동일하더라도 백분위에 비해 표준점수에 가산점을 적용할 때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9개 대학은 모두 일부 자연계열 학과에도 인문계열(확률과 통계, 사회탐구)을 응시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는 자연계열에서 주로 치르는 수학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 학과에 지원할 때에는 반드시 대학 환산점수를 고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제주대는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10~15%,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강원대는 수학 미적분·기하·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각각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과목별 등급 간의 표준점수를 비교해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강원대는 영어 반영 비율이 다른 대학에 비해 가장 높은 30%다. 경북대는 수학 자연계열이 37.5%를, 전북대는 국어 40%, 자연계열 수학 40%를 적용한다. 충남대는 인문계열에서는 국어 45%,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45%를 적용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지거국은 공공기관 지역 할당제 등 장점이 많다"며 "뛰어난 이공계열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에 4차 산업 관련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지역 대학 출신자들을 채용하는 기관도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대로서의 안정성 등을 생각하면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미래에는 오히려 지역거점국립대들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다양한 관점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날인 지난 18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1.18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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