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해외 벤처캐피탈 신청…20개 펀드 선정
51곳 후속 투자 유치…직방 등 유니콘 성장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두 차례에 걸친 해외벤처캐피탈(VC)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2조3000억원 이상의 글로벌펀드가 조성된다. 지금까지 조성된 글로벌펀드를 통해 국내 벤처스타트업 380개 업체에 총 8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2021년 제2차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10개 글로벌펀드 선정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선정된 글로벌펀드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금액 이상을 국내 벤처스타트업 또는 해외 자회사, 조인트벤처, 해외 한인 창업기업 등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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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로 공개된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07.26 biggerthanseoul@newspim.com |
글로벌펀드 2차 출자사업은 모태펀드가 700억원을 출자할 예정으로 총 23개 해외 벤처캐피탈이 약 2000억원의 출자를 신청해 경쟁률 3대 1을 기록했다. 최종 1조428억원 규모의 10개 펀드가 선정됐다.
지난 6월 1차 출자사업에서는 모태펀드가 750억원을 출자하고 9000억원 규모의 10개 펀드를 선정했다. 이미 결성을 마친 6개 펀드가 증액되면서 총 1조3000억원 이상 결성될 예정이다.
올해 진행한 두 번의 글로벌펀드 출자사업 결과를 모두 합치면 모태펀드가 1450억원을 출자해 2조3000억원 이상의 글로벌펀드가 조성된다. 이는 당초 모태펀드의 출자비율을 약 40%로 계획한 조성 목표금액 4000억원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기부에 따르면 글로벌펀드는 지난 2013년부터 운용돼 지난해까지 모태펀드가 4120억원을 출자해 총 33개, 3조6670억원의 펀드를 조성·운용 중이다. 그중 순수 외국자본은 2조7286억원, 전체 펀드의 74.4%로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펀드를 통해 국내 벤처스타트업 380개사에 8016억원이 투자됐다. 이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금액의 2배에 달한다.
380개사 중 51개사가 세콰이아캐피탈, 골드만삭스, 레전드캐피탈 등 해외 대형 투자자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후속 투자를 기반으로 비바리퍼블리카, 컬리, 직방, 몰로코, 콩스튜디오 등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양승욱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올해 글로벌펀드의 특징은 모태펀드의 적은 규모의 출자에도 적극적으로 펀드를 조성하고자 하는 해외 벤처캐피탈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선정된 펀드들이 결성을 무사히 완료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해외투자를 받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벤처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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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VC 글로벌펀드 인포그래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1.11.29 fedor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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