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3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실적 향상을 위해선 브랜드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7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휠라홀딩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9271억원, 영업이익은 29.1% 감소한 1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수수료를 제외한 순수 국내부문의 실적 부진에서 기인한다. 경쟁심화로 광고비 등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이 상승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커졌다. 한편, 올해 연간 매출액은 3조7777억원(+20.7%),영업익은 5486억원(+60.8%)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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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적은 브랜드 가치제고 등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FILA) 브랜드로 국내 및 미국에서 신발,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휠라(FILA) 브랜드에 대하여 글로벌 라이센시로부터 로열티도 수취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의 법인으로부터 매출의 3%를 디자인수수료로 수취할 뿐만 아니라, 보통주 15%에 대한 지분법 이익 등을 인식한다. 이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와 지속성 등이 회사 밸류에이션에 지대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6년 브랜드 리뉴얼 이후 5년의 시간이 지난 만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다시 한 번 방향성 설정이 필요한 시기이다. 무엇보다 단기적인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내년 EPS 추정치에 타깃 PER 10.5배를 적용해 5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PER 7.5 배에 거래되고 있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 등이 부족한 상태다. 향후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이 얼마만큼 지속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을 지가 내년 실적 및 밸류에이션 향상의 키 팩터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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