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허옥희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은 3일 시정질의를 통해 "내년 6월 시장 임기가 끝나면 공직생활이 끝날 수 있는 정무직 공무원을 임기 3년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지난 10월 5일자로 임명했다"며 "이른바 코드인사, 핀셋 인사를 단행한 이유가 뭐냐"고 몰아 세웠다.
허 의원은 "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의 공직 경력이 8년도 안된다"며 "일반 공무원들이 해당 직급에 오르기까지 20여년이 소요됨을 고려하면 신임 이사장의 공직 경력은 기관장으로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하기에 역부족이다"고 질타했다.
![]() |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3일 허옥희 의원이 전주시설공단 이사장 선출관련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2021.12.03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에 특정인을 임명하기 위해 임원 인사규정을 개정했다"면서 "공단기능이 확대되는데 반해 이사장 자격기준을 전문성 강화는 커녕 되레 완화해 잡음이 일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주시설공단은 지난 7월 10년째 유지돼 왔던 이사장 임용 자격요건으로 '공무원 4급 이상'에서 '5급으로 5년 이상 경력'으로 임원 인사규정을 고쳤다.
허 의원은 "타 출연기관장은 전문성을 요구하지만 시설공단은 공무원 경력을 특별히 명시하고 있는 것은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공무원 경험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내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격기준을 4급 이상으로 묶었다"고 힐난했다.
또한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이사장의 자격요건을 완화해 놓고 보수기준은 완화된 요건에 맞춰 낮추지 않았다"고 의아해 했다.
허옥희 의원은 "전주시 출자·출연기관과 민간위탁기관이 전직 공무원의 인생 이모작 터전이 되거나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잠시 거쳐 가는 자리 또는 단체장 측근을 위한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정원 377명, 연간 예산 380억원 규모로 생활·체육·장례·교통·게시대 등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문적인 식견과 폭 넓은 전문가 선임을 위해 시설공단 자격요건을 개정하게 됐다"면서 "현재 이사장이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돼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