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내연기관차도 전기차도 더 커진다…대형 SUV 줄출격

기사입력 : 2021년12월11일 11:11

최종수정 : 2021년12월11일 11:11

지프, 브랜드 최초 3열 SUV 그랜드 체로키L 출시
현대차,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출시 예정·싼타페도 6인승 모델 추가
전동화 모델도 '세븐'·'더 콘셉트 EV9'등 공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대형 SUV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일명 '패밀리카'로 불리는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연이어 신차를 출시하고 있어 내년에도 경쟁은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업계에서는 대형 SUV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 SUV는 그동안 높은 활용성으로 인기를 얻어왔는데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 풀체인지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프가 지난 11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아트리움에서 브랜드 최초 3열 프리미엄 대형 SUV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출시 기념 사진행사를 열고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11년만의 완벽한 진화를 거쳐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의 외관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Grand Wagoneer)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오버랜드(Overland), 써밋 리저브(Summit Reserve) 두 가지 트림으로 국내에 선보이며 가격은 각각 7980만원, 898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2021.11.23 pangbin@newspim.com

우선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달 지프 브랜드 최초의 3열 프리미엄 대형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을 출시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은 전 세계적으로 700만대 이상 팔린 지프의 스테디셀러 모델로 전 모델 이후 11년 만에 풀체인지다.

그랜드 체로키L은 전장 5220mm, 전폭 1975mm, 전고 1795mm의 스펙으로 이전모델 대비 전장 400mm, 전폭 30mm 이상 커졌다. 또한 전장 5155mm, 전고 1775mm의 기아 카니발보다 더 길고 높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로 3열 SUV로 공간을 확장했다. 7인승 모델인 '오버랜드'와 2열 시트가 개별 좌석인 6인승 모델 '써밋 리저브' 두 가지로 출시됐다.

지프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국내 SUV 시장에서 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번 그랜드 체로키L의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그랜드 체로키L은 지난 10월 18일 사전계약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달 초까지 계약 대수가 600대를 넘으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 대형 SUV들의 판매량이 늘고 있고 라이프 스타일 역시 캠핑이나 차박 등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해 시장성을 반영한 그랜드 체로키L을 출시하게 됐다"며 "넉넉한 실내 공간에 가격도 7000만원대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내년도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11월까지 연간 누적 4만8000여대가 팔리면서 올 한해 현대차 SUV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국민 아빠차'로 불린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첫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고객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팰리세이드 외에 싼타페도 활용성이 높은 6인승 모델이 추가됐다. 싼타페 6인승 모델에서는 기존에 연결된 좌석이었던 2열 시트를 각각 분리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대형 SUV에 적용하던 개별 시트를 이번에 출시한 싼타페 신형 모델에 적용했다. 싼타페에 새로운 트림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국지엠 쉐보레는 초대형 SUV 타호를, 재규어랜드로버는 플래그십 SUV 올 뉴 레인지로버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현대차]

SUV의 대형화는 내연기관 모델뿐만 아니라 전동화 모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개최된 LA오토쇼에서 전기SUV 세븐(SEVEN)을 최초 공개했다. 세븐은 '45'.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콘셉트카로 대형 SUV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차량이다.

콘셉트카지만 이름인 '세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아이오닉5의 상위 모델인 아이오닉7으로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세븐은 대형 SUV답게 3.2m의 긴 휠베이스,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로 프리미엄 라운지와 같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역시 LA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의 전기 콘셉트카 '더 콘셉트 EV9' 또한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모델이다. 실물로 공개된 콘셉트 EV9은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축거 3100mm로 내연기관 모델 모하비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전동화 SUV이면서도 3열을 갖췄다.

더 콘셉트 EV9은 정차 상황에 맞춰 시트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해 대형 SUV로의 활용성을 높였다. 기아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전무는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는 탄소 배출이 없는 파워트레인, 최첨단 외장 디자인,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근간으로 한 실내 공간이 결합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한 현대차의 아이오닉7은 오는 2024년에, 기아의 EV9은 2023년경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기아]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