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브랜드 최초 3열 SUV 그랜드 체로키L 출시
현대차,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출시 예정·싼타페도 6인승 모델 추가
전동화 모델도 '세븐'·'더 콘셉트 EV9'등 공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대형 SUV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일명 '패밀리카'로 불리는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연이어 신차를 출시하고 있어 내년에도 경쟁은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업계에서는 대형 SUV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 SUV는 그동안 높은 활용성으로 인기를 얻어왔는데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 풀체인지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프가 지난 11월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아트리움에서 브랜드 최초 3열 프리미엄 대형 SUV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 출시 기념 사진행사를 열고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11년만의 완벽한 진화를 거쳐 완전히 새롭게 선보이는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의 외관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그랜드 왜고니어(Grand Wagoneer)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오버랜드(Overland), 써밋 리저브(Summit Reserve) 두 가지 트림으로 국내에 선보이며 가격은 각각 7980만원, 898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2021.11.23 pangbin@newspim.com |
우선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달 지프 브랜드 최초의 3열 프리미엄 대형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을 출시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은 전 세계적으로 700만대 이상 팔린 지프의 스테디셀러 모델로 전 모델 이후 11년 만에 풀체인지다.
그랜드 체로키L은 전장 5220mm, 전폭 1975mm, 전고 1795mm의 스펙으로 이전모델 대비 전장 400mm, 전폭 30mm 이상 커졌다. 또한 전장 5155mm, 전고 1775mm의 기아 카니발보다 더 길고 높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로 3열 SUV로 공간을 확장했다. 7인승 모델인 '오버랜드'와 2열 시트가 개별 좌석인 6인승 모델 '써밋 리저브' 두 가지로 출시됐다.
지프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국내 SUV 시장에서 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번 그랜드 체로키L의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그랜드 체로키L은 지난 10월 18일 사전계약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달 초까지 계약 대수가 600대를 넘으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 대형 SUV들의 판매량이 늘고 있고 라이프 스타일 역시 캠핑이나 차박 등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해 시장성을 반영한 그랜드 체로키L을 출시하게 됐다"며 "넉넉한 실내 공간에 가격도 7000만원대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내년도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11월까지 연간 누적 4만8000여대가 팔리면서 올 한해 현대차 SUV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국민 아빠차'로 불린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첫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고객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팰리세이드 외에 싼타페도 활용성이 높은 6인승 모델이 추가됐다. 싼타페 6인승 모델에서는 기존에 연결된 좌석이었던 2열 시트를 각각 분리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대형 SUV에 적용하던 개별 시트를 이번에 출시한 싼타페 신형 모델에 적용했다. 싼타페에 새로운 트림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국지엠 쉐보레는 초대형 SUV 타호를, 재규어랜드로버는 플래그십 SUV 올 뉴 레인지로버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현대차] |
SUV의 대형화는 내연기관 모델뿐만 아니라 전동화 모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개최된 LA오토쇼에서 전기SUV 세븐(SEVEN)을 최초 공개했다. 세븐은 '45'.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콘셉트카로 대형 SUV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차량이다.
콘셉트카지만 이름인 '세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아이오닉5의 상위 모델인 아이오닉7으로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세븐은 대형 SUV답게 3.2m의 긴 휠베이스,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로 프리미엄 라운지와 같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역시 LA 모터쇼에서 공개된 기아의 전기 콘셉트카 '더 콘셉트 EV9' 또한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모델이다. 실물로 공개된 콘셉트 EV9은 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축거 3100mm로 내연기관 모델 모하비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전동화 SUV이면서도 3열을 갖췄다.
더 콘셉트 EV9은 정차 상황에 맞춰 시트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해 대형 SUV로의 활용성을 높였다. 기아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전무는 "기아의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는 탄소 배출이 없는 파워트레인, 최첨단 외장 디자인,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근간으로 한 실내 공간이 결합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한 현대차의 아이오닉7은 오는 2024년에, 기아의 EV9은 2023년경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기아] |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