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BBQ·교촌 '할인행사' vs bhc '가맹점주 앞세워 가격인상 검토'...연말 '치킨 눈치게임'

기사입력 : 2021년12월09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12월09일 09:36

치킨값 2000원 올린 교촌, 대대적 할인 나서...bhc는 가격인상 고민
오미크론·연말 대목 맞은 치킨업계 '눈치싸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치킨업체들이 치킨 가격을 놓고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첫 가격인상으로 총대를 맨 교촌치킨은 연일 할인행사를 통해 인상 비난을 잠재우려 하는 모습이다. 반면 아직 인상 전인 bhc는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가격인상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인상 검토 계획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연말 효과로 배달음식인 치킨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치킨값 올린 교촌, 할인 마케팅 적극...'7년 동결' bhc는 가맹점주 앞세워 

9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포장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치킨 1마리당 1000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자사앱에서는 오는 10일까지 '허니시리즈 2종'을 2000원 할인 판매하고 배민쇼핑, 티몬 등 라이브방송에서도 치킨 인기메뉴를 최대 3000원까지 할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1등 경품으로 ' 9인승 KIA 카니발'을 내걸었을 정도다.

치킨업체 중 가장 먼저 가격인상을 단행했지만 경쟁사들이 인상을 머뭇거리자 대대적인 할인판매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교촌치킨은 앞서 지난달 22일 치킨 가격을 평균 8.1% 인상한 바 있다. 인기메뉴인 허니콤보와 레드콤보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렸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2014년 이후 7년 만에 인상했다는 설명이다.

교촌치킨 할인 프로모션. 이미지=교촌에프앤비

경쟁사들도 치킨 가격을 놓고 저울질에 나선 상태다. bhc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가맹점주들의 인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bhc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본사 교육장에서 전국 가맹점협의회 관계자 31명과 임금옥 bhc치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2021년 전국 가맹점 협의회 회의 내용을 최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문 가맹점협의회장은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즉시 치킨 가격을 인상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bhc는 2013년 이후 치킨가격을 동결해왔다.

bhc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요청에 따라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을 감안해 가격 인상에 대한 부분은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연말 효과 등 배달 수혜 앞둬...가격인상 주저 

치킨은 '국민간식'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저항이 유독 큰 품목이다. 곡물, 식용유 등 식품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배달수수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올해 초부터 식품가격이 인상 러시가 이어진 것에 비해 치킨가격 인상은 다소 늦은 지난달에야 이뤄졌다.

특히 치킨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입어 최대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도 거리두기 강화, 올림픽 등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4476억원으로 2019년 대비 18% 증가했고 bhc는 지난해 4004억원의 매출을 올려 26% 성장했다. BBQ는 전년 대비 38% 성장한 33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치킨 3사 실적 추이

여기에 최근 연말 성수기와 맞물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등 코로나19 거리두기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대표 배달음식인 치킨업계에 거리두기 강화는 역설적으로 호재로 작용한다. 교촌이 총대를 멨음에도 경쟁사들이 곧바로 인상을 결정하기 쉽지만은 않은 이유다. 자칫 가격인상을 단행했다가 경쟁사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셈이다.

BBQ는 이같은 기회를 포착해 적극적인 고객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BBQ는 이달부터 카카오톡 기프티콘에서 치킨 제품을 3000원 상시 할인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연말 홈파티에 따른 배달 수요를 잡겠다는 행보다. BBQ관계자는 "아직 가격인상은 검토하지 않았다"며  "우선 자사앱 활용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BBQ의 경우 비교적 최근인 2018년 11월 치킨 가격을 2000원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식재료 가격이 상승한데다 이미 교촌이 가격인상을 단행한만큼 다른 치킨업체들도 가격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업체들마다 시기나 인상률 등을 조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