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김의철 KBS 신임 사장이 정치적 간섭과 상업적 압력을 배제함으로써 공영미디어로서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시청자 중심, 신뢰의 KBS'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의철 사장은 10일 오전 KBS 본사 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영미디어 KBS 독립선언'을 통해 "KBS의 독립성은 정치적 간섭이나 상업적 압력을 피하기 위한 필수요소이자 공정성의 전제조건"이며 "공정한 이사회 구성과 사장의 선출 방식뿐만 아니라 이사회, 경영진, 직원 모두가 정치적 간섭이나 상업적 압력을 배제하고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 김의철 신임 사장 [사진=KBS] 2021.12.10 jyyang@newspim.com |
이어 "KBS의 독립성은 최종 목적지이자 긴 여정"이라며 "KBS 구성원 모두는 이 과정 속에서 매 순간 스스로를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KBS 구성원과 국민께 전하는 감사 인사로 취임사를 시작한 김 사장은 "KBS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으로서 굳건한 자리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흔쾌히 '네' 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 김 사장은 공영방송의 위기라는 부정하기 힘든 현실에 있다고 이유를 진단하면서도, 과연 위기 속의 KBS가 변화를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성을 촉구했다.
김 사장은 미디어의 무한경쟁 상황에서 시청자와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KBS도 경쟁 속으로 뛰어들라는 것이 아니라며, KBS가 가야할 길은 '공공성, 독립성, 신뢰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나 정부, 광고주 같은 현실적인 힘을 가진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공영미디어로서 독립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독립성은 시청자의 신뢰가 있어야 공고해지는 만큼 믿음을 얻기 위해 설명하고 또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 김의철 신임 사장 [사진=KBS] 2021.12.10 jyyang@newspim.com |
김의사장은 KBS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KBS다움'을 만들어야 한다며, KBS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많이 보여줘야 하는데 "공정한 뉴스, 믿을 수 있는 콘텐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러면서도 매력적인 콘텐츠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성과를 내기 위해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추진 ▲데이터 기반 경영 ▲조직문화 개혁을 약속했다.
김 사장은 KBS 뉴스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11일부터는 5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방송되는 등 KBS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있다고 강조한 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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