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래디쉬 통해 인수...북미 시장 강화
남성향·여성향 아우르는 웹소설 콘텐츠 확보
[서울=뉴스핌] 진현우 인턴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자회사 래디쉬를 통해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인수를 통해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확대'라는 글로벌 비전의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을 세웠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미국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가 지난 2014년 세운 우시아월드는 특별한 홍보활동 없이 매년 40%가량 매출 성장을 이룬 굴지의 영문 웹소설 서비스다. 특히 우시아월드는 수많은 웹소설 서비스 중 유일한 남성향 플랫폼이기도 하다. 무협 등 판타지를 전문으로 하는 영문 번역가와 영미권 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대한 웹소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매출의 85%를 정기 구독으로 올릴 만큼 탄탄한 독자층도 자랑한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엔터는 남성향과 여성향 웹소설을 아우르는 폭넓은 콘텐츠 역량을 북미에서 갖추게 됐다. 래디쉬는 우시아월드와는 달리 여성향 콘텐츠가 강세인 플랫폼으로 로맨스 판타지 등 장르가 여러 장르 중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충성도 높은 팬층과 각기 다른 장르 특색을 가진 이들 플랫폼의 결합이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우시아월드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유료에서 무료로 바뀌는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의 대표 비즈니스모델(BM)이 도입된다. 남성향 웹소설 지적재산권(IP)의 영문판 유통과 우시아월드 웹사이트·모바일 앱 고도화도 진행된다.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와 래디쉬에 이어 우시아월드 인수를 통해 글로벌 거대 콘텐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IP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미국 내 공고한 영향력을 중심으로 웹툰·웹소설을 글로벌 주류 콘텐츠로 구축하고 더 많은 작가들이 세계 진출을 이룸과 동시에 창작자와 플랫폼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우시아월드는 매출 대부분이 정기 구독자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라며 "카카오엔터 IP와 래디쉬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hw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