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철수마켓'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신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렸다.
안 후보는 16일 유튜브 채널 '안철수'에 첫 의뢰인의 요청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당 당사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철수마켓'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관련 인터뷰 내용이다.
-'당근마켓에 나타난 찰스'가 화제다. 무엇을 팔겠다는 것인가.
='의뢰하는 것은 뭐든지'라고 썼다. 처음에는 오픈하면 도대체 어떤 종류를 부탁해야 할지 모르실까봐 세 개 정도 올려뒀다. 그중에 아이 돌보기를 의뢰하시는 고객이 가장 먼저 나타나서 아이를 돌봐주고 왔다.
-다른 의뢰도 다녀올 계획이 있나.
=다른 분야로 신청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가서 그 일을 해드리려고 한다. 근데 그게 일반 국민분들을 직접 도와드리는 의미도 있지만, 현장에서 제가 배우는 것들도 많다. 제가 처음 갔던 아이 돌보기를 보니까 맞벌이 부부였다. 아이는 7살, 2살 두 명이었다. 첫째가 내년에 초등학교를 가는데, 어머니가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다. 보통 보면 아이를 처음에 낳아서 기르는 데 까지는 맞벌이 부부가 잘 버티는데, 초등학교를 가면 결국 한 사람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더라. 그러면서 경력 단절이 돼 버린다. 제 공약 중 하나가 전일제 초등학교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서 다른 선생님들이 오셔서 코딩, 회화, 토론식 교육 등을 통해서 저녁 7시까지 아이를 봐줄 수 있는 공약이다. 그렇게 되면 경력단절 우려는 줄어들 것이다.
-대선 후보로서 일정이 촉박할 텐데, 이런 행사를 기획한 의도는 무엇인가.
=2030 청년세대들과 간담회를 자주 갖는다. 어떤 청년이 '경제성장하겠다는 게 와닿지 않는다'라고 했다. 당장 밀린 아르바이트 급여를 받는 게 제일 시급한데, 우리나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본인들에게는 괴리감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물론 장기 비전과 거대담론은 꼭 필요하지만, 현장에서 시급한, 소소한 부분들을 제대로 파악해서 해결해 주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 아니겠나. 그런 부분들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그래서 전일제 초등학교 공약도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통상적인 대선 후보들의 일정에 비해 스케일이 작다. 만약 대통령에 당선돼도 국민들과 함께하는 일들을 많이 할 생각인가.
=저는 가급적이면 그런 것들을 하면 실제로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가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 갖다. 그냥 대중연설을 하거나, 간담회에서는 나올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이야기다. 그래도 몇 시간 동안 도와드리면 속마음을 이야기해 주시더라.
(출처-유튜브 채널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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