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찾아가는 백신 추진하지만, 개별 접종 선호 더 많아
서울 일평균 학생 확진자 300명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잠정적 중단 조치로 수도권 학교의 밀집도 조정이 시행된 가운데 서울 학교의 등교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자치구와 유아·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 방문 접종을 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개별 접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중랑구의 한 중학교에서 '찾아가는 학교 예방접종'이 실시되는 모습/제공=서울시교육청 wideopen@newspim.com |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등교율은 69.5%로, 1주일 전인 지난 13일(87.8%)보다 18.3%p 감소했다. 등교학생수는 72만3527명에서 15만356명 줄어든 57만3171명으로 집계됐다.
학교별 등교율을 살펴보면 초등학교가 90.4%에서 77.7%로, 중학교가 87.4%에서 62.6%로, 고등학교가 83.2%에서 61.1%로 각각 하락했다.
학생 확진자는 지난 1주일 동안 2109명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301.3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학교급별 확진자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12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406명, 고등학생 255명, 유치원생 169명, 특수학교 20명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달 들어 10명 이상의 학생이 집단으로 감염된 사례는 3건이었다. 지난 9일 서울 A초등학교에서 첫 학생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16일까지 학생 23명, 교직원 1명 등 총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8일 B초등학교에서는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18일까지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중학교에서는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8일까지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0명의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김규태 서울시부교육감은 "교내감염 비율은 학생 감염 비율 중 가족감염, 감염경로 불분명 다음 순으로 2주 전에 비해 0.4% 증가한 24.6%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이는 평균 25% 안팎의 발생률로서 학교를 통해 확진자가 유의미하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명 이상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된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태권도장발 교외감염을 제외하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최초 확진자에 의해 다수의 확진자 발생된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당국은 지자체와 함께 12~17세 유아·청소년에 대한 학교 단위 백신 접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서울의 경우 학교에서 집단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자치구는 3곳(중랑구, 은평구, 관악구)에 불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차구별 백신 접종 여건 및 학교 수요도 조사 등을 통해 학교 방문 접종, 보건소 내소 접종, 위탁의료기관 방문 접종, 개별 접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별 접종을 원하는 자치구는 18곳이었고, 위탁의료기관 접종은 영등포구, 도봉구, 노원구,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등 8곳, 보건소 접종은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성동구 등 4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 부교육감은 "얼마 남지 않은 연말까지 서울시교육청은 각급 학교들이 무사히 학사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하고, 기말고사 종료와 연말연시 분위기가 맞물려 방역이 이완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의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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