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한국, 아세안과 국방협력 강화 노력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동남아시아를 순방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은 23일 응 엥 헨 국방부장관과 한·싱가포르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신남방정책과 아세안 간 국방협력과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역내 중견 국가로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응 엔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이 23일 싱가포르 국방부에서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12.23 [사진=국방부] |
서 장관은 지난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에서 신남방정책과 아세안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점(AOIP) 간 국방분야에서의 조화로운 협력을 추구하기 위해 발표한 '한-아세안 국방협력 이행계획'을 상기하고, "한국은 앞으로도 이행계획의 구체 실행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간 국방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아세안 국방협력 이행계획'은 지난 10일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에서 발표된 한·아세안 국방협력 발전방안으로 신남방정책 핵심가치(사람, 상생·번영, 평화)에 입각해 총 11개 세부 추진 과제로 구성돼 있다.
응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양국 군 간 협력이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국방부 및 각 군 간 협력·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응 장관은 또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는 아시아에서 국방·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발전됐다며, 아세안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한국의 적극적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일부 아세안 국가들이 테러 위협에 항상 노출돼 있는 만큼 대테러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응 장관의 요청에 따라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인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싱가포르는 2018년 북·미 대화가 자국에서 개최된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싱가포르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난양공대 국제대학원(RSIS) 초청으로 '역내 평화 및 번영을 위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서 장관은 강연에서 최근 국제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해 한국 정부가 추진해 온 아세안과의 다자안보협력 노력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을 통한 역내 안보 기여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현장 참석자 및 온라인을 통해 참여한 인사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 국방외교전략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였다.
마지막 일정으로 서 장관은 아세안 내 해양안보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정보융합센터를 방문해 브리핑을 청취하고 센터에 파견 중인 한국군 연락장교를 격려했다.
이어 싱가포르측 요청으로 국방홍보원을 방문, 양국 간 국방홍보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괌과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친 서 장관은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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