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 옛 영남백화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시는 옛 영남백화점 건물(안전등급 D)이 다목적 아동·복지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해 철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 말까지 철거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30일 옛 영남백화점 철거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을 보고 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진주시] 2021.12.30 news2349@newspim.com |
원도심지인 인사동에 위치한 옛 영남백화점은 1991년 건축물 준공 이후 진주시 최초의 백화점으로 개점했다.
하지만 1992년 부도로 영업이 중단된 이후 30년간 방치되어 오다가 2019년 1월에는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까지 발생해 도심 속 흉물이 되었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건축물로 전락해 인근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120여 명에 이르는 소유주들의 이해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민간의 자력 정비는 사실상 어려워 방치되어 오던 중 진주시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에서 매입·철거하게 된 것이다.
2019년 화재 사건 당시 현장을 직접 방문한 조규일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도심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 왔다.
철거 현장을 방문한 조 시장은 "도심 속의 흉물이 되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던 옛 영남백화점을 철거하고 다목적 아동·복지센터를 건립되면 도심 환경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장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서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감도[사진=진주시] 2021.12.30 news2349@newspim.com |
시는 지난달 22일 '진주시 다목적 아동·복지센터'의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DPOA건축사사무소의 작품 '길을 만들고 연결하는 복합 복지백화점'을 선정했다.
시는 249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7078㎡의 규모로 건립되는 센터에는 영유아 놀이체험실, 어린이 건강꿈동산, 장난감은행, 작은도서관 등의 아동·복지시설과 성북동 행정복지센터, 80면의 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시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위험건축물 도시재생 특별공모에 선정되어 국·도비 60억 원을 지원받아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에 탄력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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