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유안타증권이 31일 SK에 대해 소재, 그린, 바이오 자회사 기업가치가 주가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SK의 주당 NAV는 48만원으로 계산된다. 핵심 비상장 자회사는 소재(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그린(SK E&S, SK에코플랜트), 바이오(SK팜테코) 영역으로 나눠서 각각 6조원, 5조원, 4조원으로 산정됐다.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 |
SK는 파이낸셜 스토리 발표를 통해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120조원으로 높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재와 그린 부문에 대한 파이낸셜 스토리 IR을 통해 2025년까지 소재 부문의 투자지분가치를 7조원에서 25조원+α로, 그린 부문의 투자지분가치를 6조원에서 35조원+α으로 제시했다.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소재 17조원, 그린 24조원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전개될 소재, 그린, 바이오 부문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우선 소재부문의 경우 2025년 반도체 소재, SiC웨이퍼,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각각 2조1000억원, 4000억원, 9000억원의 EBITDA를 창출하면 이론적으로 계산되는 소재 부문의 기업가치는 42조8000억원에 달한다. 2023년 목표 대비로는 21.2조원의 기업가치가 산출된다.
최 연구원은 "SK의 소재 부문은 웨이퍼, 반도체용 특수가스, 동박 등 이미 검증된 숫자가 나오고 있고, 실리콘계 음극재에서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SiC웨이퍼, EPI웨이퍼, SiC 전력반도체, 양극재 등 참여 시장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리콘계 음극재 증설은 2022년부터 결과물로 이어질 전망이며, 23년 이후로는 실리콘계 음극재, 양극재 분야에서 한국의 주요 2차전지 소재 업체들 대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생산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 바이오 사업의 핵심은 SK팜테코에 있다.. SK팜테코는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API 생산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22년 매출액과 EBITDA는 각각 1조원,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시장에서 이미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GCT 분야에서의 성과만 검증되면 IPO를 통해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는 팜테코의 프리 IPO가 예정되어 있다. 이미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는 상당한 관심을 끄는 투자기회로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프리 IPO를 계기로 시장의 팜테코 가치에 대한 1차 검증 작업이 완수되면서 주가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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