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 '여민전'의 지난해 발행액이 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시에 따르면 여민전은 지난해 12월 28일 해당월의 할당 판매액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발행 목표인 3000억원 판매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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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이미지.[사진=세종시] 2022.01.03 goongeen@newspim.com |
시는 지난해 여민전 발행 목표를 당초 2400억원으로 잡았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커지면서 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는 전년 발행액 1746억원 대비 1254억원(71%) 증가한 수치로 기관에 발행하는 정책발행까지 합산하면 총 1348억원이 더 판매됐다. 이 중 97% 이상은 즉시 결제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민전은 지난 2020년 9만 3236명이던 카드 발급자 수가 지난해 14만 4509명으로 늘어났다. 세종시 성인 2명 중 1명이 여민전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민전의 주된 소비층은 30~50대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40대가 상반기 충전비율의 46%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이 소비한 세대로 집계됐다.
여민전 사용이 가장 많은 업종은 음식점업과 교육, 보건 및 의료, 종합소매점, 식음료 순으로 확인됐다. 이용자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여민전을 주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월발행 한도를 폐지하고 언제든 편리한 시간에 충전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또 소상공인 지원대책으로 지난해 11~12월 2개월간 여민전 월 구매 한도를 60만~100만원으로 상향해 약 800억원을 판매했다. 소비촉진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연구한 '지역화폐 여민전 지역경제 효과 분석'에서도 대형마트와 백화점 및 온라인에서 소상공인·자영업으로 소비효과는 485억원(결제액의 28.7%)인 것으로 집계됐다.
추가 소비 효과도 432억원(결제액의 25.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민전이 소상공인 소득증대에 기여한 것이 증명됐다.
캐시백 없는 기관에 대한 정책발행도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 총 13개 기관에 137억원이 판매돼 전년의 43억원에 대비해 3배 이상 물량이 관내 소비자금으로 발행됐다.
시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정책발행을 늘려 재정 부담은 줄이고 소비 자금 유출 방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