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서 고물을 수거하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이 소외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만원을 기탁한 후 사라졌다.
5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장연면사무소를 방문한 이 고물장수는 "추위에 힘든 이웃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10장을 놓고 갔다.
장연면에 놓고간 현금.[사진 = 괴산군] 2022.01.05 baek3413@newspim.com |
면사무소 직원이 기부자의 이름을 물었지만 그는 "많은 도움을 못드려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앞서 그는 지난 여름 고물수거 중 발견한 사용하지 않은 기저귀 2박스를 면사무소에 조용히 전달하기도 했다.
장연면은 기부된 현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22년 장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사업으로 지정해 저소득 가구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정미훈 장연면장은 "본인도 힘든 상황에서 더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면서 "기부된 현금은 소외된 이웃에게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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