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기생충' '미나리' 이어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行…K콘텐츠 영향력 확장

기사입력 : 2022년01월10일 17:10

최종수정 : 2022년01월10일 17:1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 수상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윤여정이 뚫지 못한 벽을 한국 최초로 넘어선 것과 동시에 K-무비에 이어 올해는 K-드라마의 영향력도 입증됐다.

◆ 오영수, 연극계 대부에서 글로벌 스타로…후배들에게 귀감

오영수는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제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테드 래소'의 베릇 골드스타인을 제치고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골든글로브 홈페이지]

수상 직후 오영수는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라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조연상과 '킬링이브'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으나,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인 '미나리'의 윤여정조차도 후보에 오르지 못하며 골든글로브의 높은 벽을 실감한 바 있다. 오영수는 이같은 폐쇄적인 골든글로브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 배우가 됐다.

[사진=넷플릭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456억원의 상금을 위해 목숨을 대가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의 배후이자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전세계 '오징어 게임' 열풍 가운데, '우리 깐부잖아'라는 대사를 유행시키며 폭발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깐부'라는 유행어 덕분에 같은 브랜드명의 치킨 광고를 권유받기도 했으나 "작품 속 의미가 흐려질까 우려된다"면서 완곡히 거절한 일화가 회자되기도 했다.

오영수는 1944년생으로 무려 77세의 나이, 연기 경력이 50년이 넘었다. 지난 1987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극단 소속으로 활동하며 연극계의 대부로 불렸던 그는 '오징어 게임' 이후에도 현재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하며 기존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79년 동아연극상, 1994년 백상예술상, 2000년 한국연극협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돼왔다.

◆ 전 세계적 '오겜' 열풍에도 이정재 주연상·작품상 불발…"여전히 차별적" 비판도

오영수의 골든글로브 최초 입성과 관련해 올해 숱한 보이콧과 악재를 맞았던 해당 시상식의 상황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주최측인 HFPA의 편협한 후보 및 수상작 선정 기준과 부패, 인종차별 논란 등으로 할리우드를 비롯해 미국 NBC 방송마저 중계 보이콧에 나서며 최악의 파행으로 치달았다.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넷플릭스도 이같은 행보에 동참하며 이정재, 황동혁 감독 등은 미국에 방문하지 않았다.

특히 골든글로브는 비서구권 영화, 드라마에 문을 열지 않는 탓에 지난해 시상식에서도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미나리'가 미국 국적의 감독이 제작한 영어로 된 영화였음에도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그친 점이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역시 후보 입성조차 실패했다는 점에서 뼈아픈 평가가 따랐다. 2020년에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기생충' 역시도 본상 후보에 입성하지 못했다.

[사진=골든글로브 트위터]

올해는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오징어 게임'이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까지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결과는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영수의 남우조연상 수상으로 한국인 최초라는 벽을 넘었으나,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작품상, 이정재의 연기상이 불발됐기 때문. 이날 수상자 가운데 변화로 읽힐 만한 흐름은 '포즈'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MJ 로드리게스와 오영수 정도다. 로드게리스는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배우가 됐다.

아쉽게도 반쪽짜리 시상식이 됐지만 '오징어 게임'의 골든글로브 입성은 '기생충'과 '미나리'의 아카데미 쾌거에 이은 분명한 성과다. 특히 K-무비의 전 세계적인 주목도를 K-드라마가 고스란히 이어받으며 더욱 커진 K-콘텐츠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HFPA의 쇄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보이콧으로 점철됐으나 내년, 또 내후년에 골든글로브에서 달라질 한국 영화, 드라마의 입지를 기대할 만하다.

모바일 기기에서 스트리밍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사진= 로이터 뉴스핌]

오영수의 수상 이후 국내 각계는 모처럼 들뜬 분위기다. 후배 배우 이병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론트맨입니다, 브라보!(This is the Frontman speaking, Bravo!)"라는 문구로 오영수의 수상을 축하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에 프론트맨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오영수와 인연을 쌓았으며 이를 강조한 재치있는 축하 멘트를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글로벌 깐부' 오영수 배우님이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셨다. 오징어 게임 팬으로서 축하드린다"라며 "세계인이 사랑하는 K컬쳐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계속 이어가도록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라는 메시지를 SNS에 남겼다.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영수 배우의 수상 소감을 인용하며 "도전하고 노력하는 가치가 옛날과 같지 않은 오늘날, 그래도 진심은 통한다는 깨달음을 일깨워 주셨다"고 적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