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관 공모가 상단 이상 적어
의무보유 확약 비율 77.4%에 달해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격은 희망밴드 최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12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1988곳이 참여해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KOSPI)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역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앞서 최고 경쟁률은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록한 1882.88대 1이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
전체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이다. 1경은 1조의 1만배다. 경 단위의 주문 규모가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일부 기관 제외)들은 주당 희망공모가액으로 최상단인 30만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 기간(15일~최대 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77.4%에 달했다. 전체 물량 중 34.7%에 상장 후 6개월, 26%에는 3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이 걸렸다.
앞서 카카오페이의 기관 수요예측에서 의무보유 확약률이 70.4%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공모 주식수는 4250만 주, 총 공모 규모는 12조750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확정 공모가(30만원) 기준 70조2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KB증권,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배터리 선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속적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국내외 기관 투자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객에게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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