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에 '여순사건 기념공원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유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위한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 연구용역을 착수해 후보지 입지 평가, 대국민 설문조사, 유족회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최종 계획을 확정했다.
'여순사건 기념공원' 율촌 도성마을에 조성[사진=여수시]2022.01.21 ojg2340@newspim.com |
관내 후보지 9개 지역에 대해 개발 용이성, 접근성, 연계성, 역사성에 대한 입지 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한 결과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을 최종 건립 후보지로 결정했다.
도성마을은 순천과 인접하고 전남 동부권 피해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과 인근에 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등 원거리 방문객의 접근성도 매우 탁월할 것으로 평가했다.
기념공원은 총 34만㎡부지에 총 사업비는 1417억원을 투입해 여순사건 기념관, 추모관 등을 조성한다.
여순사건 기념관은 연면적 6000㎡ 1층 규모로 건립해 과거·현재·미래의 3가지 테마로 구현할 계획이다. 추모관은 연면적 3000㎡ 2층 규모로 건립하고, 야외에는 추모공원과 추모마당, 추모의 길을 구상하고 있다.
공원은 2024년까지 예비 타당성 조사와 같은 사전 행정절차를 마친 후에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여순사건 기념공원은 어둡고 처참한 과거의 역사를 넘어 미래세대에게 인류 보편의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역사적 교훈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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