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평년대비 56.1% 급등
사과 34.9%·돼지고기 27.1%↑
양파 39%·무 9.7% 하락 안정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채소류 가격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설 명절 물가잡기'로 사과 등 과일류와 축산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시금치와 열무 등 채소류는 하락세가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가 집계한 시금치(4kg)의 평균 도매가격(1월21일 기준)은 1주일전(1월17일)에 비해 29.6% 올랐다.
소매가격(1kg)도 2.4% 오른 평균 7,016원을 기록했다. 국거리로 쓰이는 얼갈이배추 1포기의 가격도 일주일 전(3,200원)에 비해 8.2% 상승한 3,462원을 나타냈다.
채소류 가격 상승은 최근 갑작스런 한파가 몰아치며 수급 조정이 불완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정부의 '설 명절 물가잡기'에 힘입어 사과와 배 등 제수용품고 소고기 돼지고기 가격 등은 평년에 비해서는 높지만,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22.01.24 fair77@newspim.com |
명절 5대 성수품목 중 하나인 사과(후지 기준)의 10개당 소매가격은 2만5569원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2만6893원에 비해 소폭 1.3% 하락했다. 단감도 일주일전(1만5564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1만5366원을 기록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국내산 축산물 소매가도 안정세를 보인다. 국산 냉장 삼겹살 100g당 소비자가격(1월21일 기준)은 2,343원으로 일주일전인 17일(2,373원)에 비해 1.3% 소폭 내렸다.
한우 등심 가격(100g)도 내림세다. 일주일전 1만4405원에서 1만4116원으로 2.0%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설에 비해 설차림 비용은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올해 설에 사과는 평년가격에 비해 34.9% 올랐다. 배도 평년가격에 비해서는 23.4% 상승해 체감물가지수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26만5000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9만원 가량이 더 들어 35만 7188원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물가 부처책임제 취지를 살려 농축수산물분야 품목의 가격과 수급상황을 농식품부와 해수부를 중심으로 점검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2차 물가관계 차관회의에서 "1월도 어려운 물가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 부처가 물가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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