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매출액 117조6106억원
반도체난 등 판매 감소했으나, 수익성 높이며 호실적
"올해도 성장세 이어간다...수익성 제고 중점 과제로"
[서울=뉴스핌] 박준형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에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상승세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총 432만3000대로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성장을 위한 전략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동화 및 고급화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믹스 개선)를 통한 점유율 상승,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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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3~14%, 영업이익률 목표를 5.5~6.5%로 각각 제시했다.
올해 투자계획은 9조2000억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설비투자(CAPEX) 5조원, 연구개발(R&D) 투자 3조6000억원, 전략투자 6000억원 등이다. 지난해 기말 배당금은 4000원으로 전년보다 1000원 상향 조정됐다.
현대차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점진적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 안정화가 예상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의 관측도 비슷하다. 아이오닉6, EV6 GT 등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신차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2022년 생산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고, 반도체 수급 이슈도 진정될 것"이라며 "사상 최저 수준의 재고 수준 감안할 때 생산 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부터 신차 효과 및 E-GMP 글로벌 론칭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점진적 생산 정상화 기대감과 코로나19 기저효과를 감안한 목표"라며 "올해 리스크 관리를 통해 판매 안정화 및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고, 수익성 제고를 중점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21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실적을 ▲판매 389만726대 ▲매출액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 6조6789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jun89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