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통일부,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조사 결과 공개
'통일의 필요' 응답은 60%
'이산가족의 아픔 덜어줘야' 응답 매년 들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학생 4명중 1명은 '통일이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 정부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학생도 30%에 육박했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교 734개교에서 7만25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기간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이며 온라인으로 현대리서치연구소가 대행했다.
/제공=교육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2.18 wideopen@newspim.com |
우선 절반이 넘는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의 뜻을 밝혔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018년 63%, 2019년 55.5%, 2020년 62.4%, 2021년 61.2%로 비교적 높았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은 2018년 13.7%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인 이후 2019년 19.4%, 2020년 24.2%, 2021년 25%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18년 23.3%를 기록한 이후 2019년 25.1%, 2020년 13.4%, 2021년 13.8%로 점차 낮아졌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학생들은 '남북 간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27.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25.5%),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결해주기 위해'(20.9%), '선진국이 되기 위해'(11%), '나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4.5%) 순으로 꼽았다.
특히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결해주기 위해' 통일을 해야 한다고 답한 학생이 매년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응답률은 2019년 16.3%였지만, 2020년 18.5%, 2021년 20.9%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응답률이 상승했다.
북한을 어떤 대상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률이 상승했다. 학생의 52.6%는 '협력의 대상'이라고, 27.1%는 '경계의 대상'이라고 각각 답했지만, 부정적 응답률이 상승했다. 2020년 조사에서의 응답률은 '협력 대상'이 54.7%, '경계 대상'이 24.2%였다.
학생들은 남북관계가 평화로운지 묻는 질문에 대해 '보통이다'(48.8%), '평화롭지 않다'(30.2%), '평화롭다'(21.1%) 순으로 답했다. '평화롭다'는 응답은 2019년(19%) 대비 2.1%p 상승한 반면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은 2019년(33.7%) 대비 3.5%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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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꾸준히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통일교육 경험에 대한 응답률은 78.5%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9..5%) 대비 1%p 하락했다.
학교에서 학습한 통일교육의 내용(복수응답)으로는 '남북 간 평화의 중요성'(52.4%),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의 모습'(46.9%), '통일이 가져올 이익'(46.5%), '남북 간 교류협력의 필요성'(41.8%) 등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화·통일 감수성 제고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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