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핌] 오영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 버스 내 사망 사고와 관련, 수사 중인 경찰이 버스를 제작한 업체 관련자 2명을 입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선거 차량 제작에 참여한 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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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에서 첫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국민의당] 2022.02.15 photo@newspim.com |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생산·배출 요인으로 지목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안철수 후보 측 차량에 설치한 것으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국과수 1차 부검 구두 소견을 통해 유세버스 화물칸에 있던 발전기에서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버스안으로 배출되면서 차량에 있던 2명이 중독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 김포에 본사를 둔 이동광고매체 업체와 업체 관계자 자택 등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해 발전기 연결 시공 관련 안전 규정 이행 여부를 밝히기 위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와 국민의당 사이 계약 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 업체와 국민의당·랩핑 업체·버스회사 간 4중 계약 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자료 유무와 안전 수칙을 공지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5시 24분쯤 천안시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인근에 주차된 국민의당 선거 유세차량에서 운전자 A(60)씨와 당원 B(63)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gyun507@newspim.com